챕터 209 더스트

나리네의 시점

홀이 상처처럼 내 앞에 펼쳐졌다.

먼지와 연기가 유령처럼 가느다란 띠를 이루며 금 간 바닥을 가로질러 소용돌이쳤다. 쇳내와 탄 나무 냄새가 공기에 너무 짙게 달라붙어 거의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. 맨발이 유리 파편을 밟으며 바스락거렸고, 그 소리는 억눌린 정적 속에서 마땅히 들려야 할 것보다 더 크게 울렸다.

그때 폐허 한가운데 경직된 사르기스의 실루엣이 보였다. 한 손으로 내가 모르는 남자의 옷깃을 움켜쥐고 있었다. 들쭉날쭉한 돌무더기가 그들의 발치에 흩어져 있었다. 입가에서 흘러내린 핏줄기가 턱에 닿아 어둡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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